어디갈까 고민말고, 일단 한번 들어와바"막창도둑"

 

김해 율하에는 오픈한 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막창집이 있습니다. 가끔 율하천을 걸으면서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의외로 손님이 많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한번 가봐야지 맘을 먹고 있다가 오늘 기회가 되어 방문했습니다.

입구 우측에 " 어디갈까 고민말고 일단 한번 들어와봐" 문구가 웃음을 짓게 합니다.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건가?

오늘도 이른 시간이라 가계 안에는 손님이 없군요. ^^ 기미 상궁에게는 짐이 행차한다고 가계를 비워둬라 일렀다 했지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가게라 아주 깨끗합니다. 

무한 라면과 반찬 셀프 코너가 있네요. 라면은 무한으로 직접 끓여서 먹을 수 있는 게 신의 한 수.
한참 먹을 나이의 학생들 오면 두 세 그릇 끓여 먹겠는데요^^

날도 추운데 숯불이 들어오니깐 금방 따뜻해지네요.  숯불의 화력이 좋아서 고기가 잘 구워질 것 같습니다.  

저희는 막창 2인분, 삼겹살 1인분, 돼지껍질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막창은 초벌구이해서 나오는데 아주 떼깔이 좋습니다. 왕소금 밀가루로 완벽한 세척 후 키위 파인애플과 각종 뿌리채소로 48시간 숙성시켰다고 합니다. 
양송이버섯 2개 올려주는 센스.

이것은 단짠의 명사, 콜라겐 덩어리 돼지껍데기입니다. 역시 초벌구이 해서 나옵니다.
조금 탄부분이 있네요.. 긁어내면 되죠..

국내산 시집 못 간 최고급 암돼지만 선별하여 10일 숙성시켜 만든다고 하네요.. 도톰한 게 아주 맛나 보입니다.

막창이 아주 노릿노릿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한번 초벌 해서 그런지 빨리 구워집니다.

잡내 하나도 안 나고, 굉장히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막창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이네요.

초벌 된 거라 잘 뒤집지 않으면 금방 탑니다. 안태우기 위해 소주 한잔 들이켤 시간 없이 요리조리 뒤집는다고 정신이 없군요. 겉은 바싹, 속은 촉촉 이게 막창 굽는 기술이죠.

돼지 껍데기도 안 타게 잘 구웠습니다. 기미상궁에게 칭찬을 들었습니다. ^^😁뿌듯

돼지 껍데기는 손질이 잘되어 있고, 많이 두껍지 않아 딱 먹기 좋아요. 

막창집에서 돼지 껍데기가 웬 말이냐 하시겠지만, 한번 드셔보시면 그 콜라겐의 쫀득한 맛을 잊을 수 없죠. 소주를 부르는 맛.

오늘은 좋은 데이를 간택했습니다. 

매운 불소스 양념장이 의외로 맛있습니다. 막창과 함께 먹으니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매콤하면서 단맛도 좀 느껴지네요. 어떻게 만들었는지 비법이 궁금해지는데요.

돼지 껍데기는 이렇게 카레에 찍어 먹어야 제 맛입니다. 젤리를 먹는 것처럼 쫀득하면서, 또 고기의 풍미도 느껴지고~뭐 이건 소주 한잔을 위한 안주로 손색이 없습니다.  닭껍질도 맛있잖아요? 딱 그것보다 두 배 맛있습니다. (제 뇌피셜)

굽는다고 정신없는 틈을 타 기미상궁이 껍데기를 다 먹었군요. 이제는 삼겹살 타임입니다.

삼겹살도 촉촉하면서 부드럽네요. 질기지가 않습니다. 정말 맘에 드는 게 막창이면 막창, 껍데기면 껍데기, 삼겹살이면 삼겹살까지 맛있는 곳이군요.. 이 집 앞으로 번창하실 듯. 

오른손에 소주잔, 왼손에 삼겹살! 이렇게 준비가 되면  쨍🥂 브라보 한번 하고 ~캬~~!~~

삼겹살을 다 먹고 나면 이제는 된장찌개 타임인데, 이곳에 무한 리필 라면이 있어 직접 한번 도전해 봅니다.

매운 진라면을 한 봉지 뜯어 전용 냄비에 넣고, 1,2번 버튼을 누르니 물이 딱 맞춰 나옵니다.

4분 지나면 벨이 울리는데, 전용 라면그릇에 옮겨 담으면 됩니다. 

퍼지지도 않고, 물의 양도 적당하고, 우찌 이리 신기방통한 기계가 있을까요? 집에도 하나 설치해 두고 싶어 지네요.

라면과 김치, 그리고 소주. 그림이 나오네요..

라면은 맛있어 한 봉지 더 끓여 먹었답니다. 

배 터지게 먹었는데, 술값을 빼면 28000원^^ 정말 가성비 좋은 최고의 맛집을 발견한 기분입니다. 

앞으로 여긴 저의 단골집이 될 것입니다. 

 
막창도둑 김해율하점
경남 김해시 덕정로201번길 17 1층
https://naver.me/Gp0GUYNp

막창도둑 김해율하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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