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시(戌時)가 다가오면, 술꾼은 분주히 늘 걷던 가로수 길을 걸어서 기쁨과 풍요가 가득한 술집으로 향합니다. 😁
매일 걷던 이 길인데 벌써 낙엽이 지고, 은행나무도 헐빈해지고 있네요.

솔밭길 사이로 은행잎이 금덩이를 뿌린 것처럼 노랗게 아름답습니다.

오늘 술꾼이 찾은 곳은 창원 중앙동 서광오피스텔 건물 1층에 위치한 30년 전통의 자갈치 꼼장어 입니다.

갓 잡은 신선한 꼼장어로 몸보신하세요라고 쓰여 있네요^^ 오늘 몸보신 좀 해야겠네요.

입구에 들어오면 바로 사이드 간판이 보여 찾기 쉽습니다.

꼼장어가 많이 비싸지 않죠? 저희는 많이 못 먹기 때문에 꼼장어 양념구이 2인분과 볶음밥 1개만 주문했습니다.

내부는 테이블이 몇 개 없고, 덕터가 잘 설치되어 있어, 환기가 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이른 시간이라 손님이 없어서 더욱 쾌적할 수도 있겠군요..
저의 직업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일이라, 이렇게 이른 시간에 손님이 많이 없을 때 한잔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밑찬은 기본찬이라 별거는 없습니다.

백김치가 시큼하면서 맛이 좋았어요. 꼼장어와 함께 잘 어울립니다.

오늘의 메인 안주! 꼼장어 양념볶음입니다. 비주얼이 가히 일품입니다. 2인분인데도 양이 충분해 보입니다.
주방에서 한번 조리해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돌판에 가열해서 먹으면 됩니다. 편하더군요..


꼼장어는 소주 안주를 위해 태어난 음식 같네요.. 정말 소주맛이 술이 술이 아니게 만들어 줍니다.
꼬들 꼬들한 식감과 알싸한 매운맛이, 씹을수록 느껴지는 달달한 맛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룹니다~

꼼장어가 아주 실하고 통실통실 합니다.

곰장어를 볶으면서 나오는 매콤한 냄새마저 식욕을 자극하는군요.

저는 깻잎 파라 무조건 고기는 깻잎과 싸 먹습니다. 모든 음식에 향이 강한 것을 좋아하는 특이한 체질이죠.
그래서, 고수, 마라탕, 홍어, 과메기, 후추, 산초... 다 좋아합니다.

삼겹살에 된장, 회에 매운탕, 곰장어에는 볶음밥. 역시 국룰이죠?

볶음밥을 주문하면 나오는 총각김치.. 적당히 맛이 들고 삭아서 아삭합니다. 볶음밥과 먹기에 최고죠.

타지 않게 적당히 저어주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주 한잔 마시고, 한 숟가락 떠서 먹으면 금상첨화죠^^ 또 먹고 싶어 지는데요?
정말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창원 오시면 꼼장어 드시고 싶을 땐 여기 가시면 후회 안 합니다.
자갈치꼼장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49 1층
https://naver.me/F8BfFcp0
자갈치꼼장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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